더 레이저_정주영

폭락한 투자로 인해 파산한 주인공에게 우연히 펜트하우스의 한 사람이 들려주는 레이저 이야기를 들으면서 희망을 가져 다시 일어나는 그런 이야기다.

 

나는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 마찬가지로 인스타에서 엄청 자주 등장해서 보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는 상황이었고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감이 안 잡히는 와중에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나의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또 등장하는 액자식 구성이어서 너무 재미있었다. 눈동자 행성 안의 꿍꿍이 까마귀와 거울과 반사라는 두 미어캣 그리고 R과 M. 사람의 이름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고 알파벳으로 정의하셔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읽어보니 나중에는 너무 푹 빠져 들어서 R, M이 정말 사람 이름처럼 느껴졌다.

레이저에 관한 이야기 속에서 레이저는 정말이지 모든 것이 잘 함축되어 있는 존재였다. 우리가 나아가고 싶으면서도 나아가기에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엄습해 있는 그런 세상을 잘 표현해 주었다. 나는 이번에 오픽이라는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이상하게 엄청 머리가 아파왔다. 그저 꼼짝도 못하고 누워만 있고 힘들어 했었다. 이 작은 영어 자격증인데도 이렇게 두려워하고 불안해 하는데 다른 일들은 어떻게 하지 그런 생각도 들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두려움을 가지면서도 앞으로 나아가고 해내는 그런 사람들을 보니 다시금 제대로 도전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겠다는 희망이 생겼다. 참으로 놀라웠다. 어떻게 보면 단순히 하나의 이야기일 뿐인데 그것으로 사람의 기분을 변화시키고 동기부여를 해 준다니. 정말 대단한 책이다.

원래는 노션에 글을 기록하는데 오늘부터는 블로그에 남기기로 했다. 누가 본다고 생각하니 글이 잘 안써기지기는 한다. 그래도 해봐야지. 매일 매일 내 스스로가 어제보다 더 나아지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그래서 짧지만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