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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ch/자기계발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_정주영

깨달음

내가 재수를 실패한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 책이다. 꼭 독후감을 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자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그랬었던 그래서 잘나갔던 힘들었지만 극복하고 이겨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나는 나 나름대로 부정적인 생각들을 극복했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건 나의 큰 오산이었다. 이 책에서는 시험공부 할 때 또는 정말 시험을 볼 때 필요한 작업기억능력은 부정적인 생각들을 해소할 때도 쓰인다고 한다. 나는 고등학교 내내왜 난 안되지?’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살았다. 그리고 진짜 안됐다. 그것이 큰 상처가 되었나 보다. 좀 슬프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정말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안 좋았다. 더 놀 걸 후회만 했다. 정말 한동안은 누워서 울기만 했었다(대부분 모를 거다. 내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지금 보니까 잘 이겨낸 것 같다. 아니 잘 통과한 것 같다.

 

내 어린 시절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소위 엘리트였다. 뭐든지 열심히 하고 그에 상응하는 좋은 결과도 있었다. 노래? 부르고 연습하면 잘 되었다. 다이어트? 그런 거 필요 없었다. 그냥 난 말랐으니까. 공부? 공부가 가장 쉬웠다. 안되면 다른 방법으로 하면 되지, 공부를 못 하겠다고? 공부를 안 해서 그런 거 아니야? 문제 풀면 되잖아 모르면 다시 풀면 되잖아 그냥 질문해 그게 뭐가 어려워. 이런 생각을 가졌다. 또 그러니까 질투하자 그냥 힘들어 했다. 어쩌라고 내가 공부를 잘해서 그러는데 어쩌라고 내가 어쩌라고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데. 내가 공부를 못 해야 되나? 그건 아니잖아. 이런 생각들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 감사하게도 혹은 다행이게도 그 생각들은 많이 깨졌다. 아니, 다 깨진 것 같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 상황이 오면서 방법들을 찾았고 나름대로 정신 관리도 했다. 그런데도 안 되었다. 책에서는 이런 상황들을 흔하게 엘리트들이 겪는 상황이라고 했다. 엘리트들은 항상 긍정적인 상황에서만 자란다. 그러다 보니 나의 성공을 당연히 여기게 되고 노력을 줄인다. 에이 이렇게만 해도 잘 되었잖아. 이러면서. 그러다가 시련이 닥치게 된다. 점점 더 좋은 학교, 회사를 나오면서 엘리트들끼리 경쟁하면서 내가 낮아진다. 노력하는데 안되는 상황이 오고 그 상황에서 꿈이 없어지고 주눅이 들고 다시 성적 또는 실적이 떨어지고 결국 나락으로 떨어진다. 나는 이 상황이 엄청 일찍 온 것 같아 감사하다. 앞으로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까. 이 문단 엄청 길게 썼네. 좀 속이 풀린다.

 

한 가지 의문점이 있다. 이 책 사람들의 공통점은 한 가지 분야에 목숨을 걸듯이 팠다. 그게 화학이라면 화학만 10년 이상 공부했고 독방을 썼고, 힘들어도 이겨냈다. 꼭 그래야 할까? 내가 그런 것보다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한다면 어떨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평범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왜 그 분야에 1등이 되어야 하지? 1등이 되면 내려올 때 너무 힘들지 않을까? 신경 쓰이지 않을까? 언젠가 나도 1등 자리에서 내려오고 다른 것에 눈을 돌릴 시간이 온다면 나 혼자이지 않을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하고 잘 살았다.’ 그럴까? 어떤 삶이 후회하지 않는 삶일까? 아직도 고민 중이다. 뭐가 답일지. 그 건 내가 좀 더 살면서 나만의 가치를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깜빡하고 안 쓴 것이 있다. 천재는 없다. 이 책은 말한다. 나도 사람들에게 꼭 얘기 해주고 싶다. 천재가 아니라 그 분야에 엄청난 집중력과 그 전부터 해왔던 것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있다고 해도 그런 사람들은 나랑 가치가 다르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 부분은 책을 좀 더 많이 읽으면서 보완해야지. 바꾸는 것이 아니라 추가할 것이다.

 

끝으로 이 책을 나는 천재가 아니야라고 생각하고 삶을 비관적으로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언젠가 사람들이 한번 읽고 그들의 삶을 되돌아봤으면 좋겠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3년 전에 읽은 책이다. 내 스스로 많이 좋아지려고 발버둥치려고 한 시절이다. 그 때는 신기하게 앞으로의 삶에 100%로 최선을 한다고 생각했다. 여유가 있든 없든 말이다. 그저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다. 그러다 이런 책들을 읽고 나를 되돌아 보면서 여유를 점차 가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내 삶이 점점 달라졌나 보다. 내가 너 덕분에 행복하게 살아. 고마워, 이렇게 노력해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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