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이유
언제 읽은 지도 그리고 어떻게 읽은 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읽은 이유는 알겠다. 그저 내 삶에 위로를 받고 싶어서 이와 관련된 소설책들을 엄청 읽었던 것 같다.
깨달음
일단 이 책이 엄청 따뜻하다고 그래서 읽어보았다. 그러나 책들의 부엌과는 달리 느낌이 조금 달랐다. 책들의 부엌 같은 경우에는 할머니가 오랜만에 온 손녀딸 등을 따뜻하게 쓰다듬는 느낌이라면 이 책은 힘들지? 근데 옆에 같이 있어줄 수 있어. 같이 버티자 이런 느낌의 책이었다. 지금까지 소설은 옴니버스식 즉 장편소설을 읽어 왔다. 이렇게 읽기 시작한 이유도 내 삶의 따뜻함을 느껴 좀 더 차분해지고 밝은 현재와 미래를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은 잘 모르겠다. 그저 너의 삶은 삶 그 자체로 존중해야 된다는 느낌만을 받을 뿐 희망적인 메세지나 직접적인 위로는 없다. 가령, 이 서점의 주인인 영주가 안 좋은 일을 겪어 힘들어 하지만 티는 내지 않을 때 그 옆의 친구들은 말 없이 맥주를 사온다. 그저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예시를 보고 직장에서는 보통 다 그렇구나라고 깨닫게 되었다. 실제로도 작가님도 컴퓨터 공학과 출신이셨고 퇴사 한 후에 이 소설을 쓰셨다. 아마 자신의 감정 표현도 많이 서투실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도 그런 편이고.
이뿐만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으신 분들에게는 좋을 수 있지만 소설을 이제야 읽기 시작하는 나에게는 어려운 단어 그러니까 문어체에서만 볼 수 있는 단어와 책의 인용구를 활용하셨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지만 계속 읽다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내가 대학교 1학년일 때 읽었으면 엄청 공감을 했을 책 내용인 것 같다. 그 때의 내 상황 내 감정 내 철학이 이 책과 같았거든.
나도 질 수 없다는 식으로 인용구를 쓰고 마무리할래.
p.274 삶의 중심에서 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렇다고 삶의 행불행을 책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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